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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3일, 2023년 1회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실기 시험 준비물 및 공부 방법과 후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필기 후기가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2023 1회 정보처리기사 필기 후기 및 공부 자료 (Feat. 전공자 합격)

0. 정보처리기사 시험 일정 과목 정보 (나무위키 "정보처리기사/시험/2020년 개정" 참고) 1과목: 소프트웨어 설계 소프트웨어공학, 프로그래밍언어론 2과목: 소프트웨어 개발 자료구조, 운영체제,

thisismi.tistory.com

 

내용 구성

  1. 준비물
  2. 공부 방법
  3. 후기

1. 준비물

  • 신분증
  • 검은색 볼펜 2자루
  • 화이트

 볼펜은 여분용으로 두 자루 들고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실제로 시험장에서 시험 시작하기 직전에 감독관님께 볼펜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분을 보았습니다. 감독관님도 여분의 펜이 없으셔서 바깥에 계시는 감독관님께 부탁드려 볼펜을 받아오시기도 했고요.

 

 화이트 사용 여부는 시험장에 따라 다르다고 들었지만, 저는 혹시 몰라 화이트를 한 개 챙겨 갔었고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감독관님께 화이트를 빌릴 수 있지만, 시험 도중에 손 들어서 감독관님을 호출하고 화이트를 받는 과정이 번거로울 수 있기 때문에 한 개 가져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본인이 원할 때마다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수험표는 출력해 가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설령 수험 번호가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시험지를 배포받은 후 감독관님께서 수험 번호를 알려주십니다.

 

 

2. 공부 방법

  • 2023 수제비 정보처리기사 실기 교재 3회독
  • 수제비 카페의 Daily 문제

 시험을 약 4주 정도 준비했습니다. 처음 2주는 하루 평균 4 ~ 5시간, 그 다음 2주는 6 ~ 7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전공자 치고는 꽤 준비를 열심히 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보처리기사를 재응시하기가 무척 싫기도 했지만, 취직을 위한 CS 공부라고 생각하니 더 꼼꼼히 살펴 보게 되었습니다.

 

 수제비 실기 교재를 고른 이유는 '시나공은 길게 글로 설명되어 있다면, 수제비는 그것을 표로 정리해서 보여준다'라는 후기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긴 글보단 도식화된 표현이 더 와닿는 타입이라서 망설임 없이 수제비로 결정했습니다.

 

 각자 공부 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아직 선호하는 뚜렷한 공부 패턴이 없으시다면 기본 3회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마치 상향식 통합 개발 방식처럼 회독을 거듭할수록 각각의 따로 떨어져 있던 개념이 상위 개념으로 묶이고 묶여 하나의 큰 틀로 이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3회독도 여러 스타일이 있습니다. 수제비 실기 교재에서는 1회독은 가볍고 빠르게 훑어 보기, 2회독은 놓쳤던 개념들을 더 꼼꼼하게 보기, 3회독은 중요 부분을 위주로 보기를 제안합니다. 그러나 저는 1회독 때 이해가 되든, 안 되든 머릿속에 개념을 꾸겨 넣으며 최대한 암기합니다. 그럼 2회독 때는 머릿속에 따로따로 흩어져 있던 개념이 각자 카테고리에 맞게 체계화되고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도 어렴풋이 이해가 갑니다. 3회독 때는 제 것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개념이 트리 구조로 완전히 정리됩니다.

 

 저는 전공자이고, 어쩌다 보니 학교의 각 수업에서 C언어, 자바, 파이썬을 모두 다루어 보았습니다. 따라서 프로그래밍 파트는 크게 힘을 들이지 않았는데요. 비전공자분들에겐 프로그래밍 파트를 교재로만 공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많은 수험자분들과 수제비 집필진이 이야기합니다. 인터넷 강의가 무척 도움된다는 분들을 많이 보았지만, 이 부분은 전공자인 제가 왈가불가 첨언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C언어와 자바, 파이썬을 완전 처음 보시는 게 아니라면 교재로도 충분할 듯합니다.

 

 Daily 문제는 솔직히 매일 풀지는 않았습니다. 이동 시간이나 잠들기 전 남는 시간에 두세 문제씩 풀어 보았을 뿐이지만, 특정 개념에 대해 교재의 설명글과는 다른 방식으로 설명한 글을 접할 수 있어 한 개념을 다체롭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정처기의 경우, 개념을 알면 문제는 풀린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실기 FINAL 실전 모의고사」는 굳이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3. 후기

  • 실기 접수

 미리 본인이 응시할 시험 장소를 딱 정해 놓으시길 추천합니다. 필기에 비해 실기는 시험장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이 매우 치열합니다. 저는 접수 과정에서 이 지역, 저 지역 돌아다니면서 어느 시험장이 더 가깝나 찾아보느라 시간을 버려서 접수를 못할 뻔했습니다. 겨우겨우 자리 난 곳이 자가용으로는 30분, 대중교통으로는 2시간 걸리는 곳이었습니다.

 

  • 시험

 떨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막상 시험 시작 전 시험 관련 안내사항을 들을 때 긴장이 되긴 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느끼는 긴장감이기 때문에 '내가 열심히 준비했기에 그만큼 긴장되는구나'고 생각하며 그 느낌을 즐기려고 했습니다. 시험이 시작되고나선 문제 푸느라 바빠서 긴장감도 못 느꼈습니다.

 

 시험지 한 페이지에 1, 2문제만 있기 때문에 시험지에 빈 공간이 많습니다. 또한 시험지를 옆으로 넘기는 게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올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시험지 생김새라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조금 불편했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 문제는 7개 정도, SQL 작성 문제는 2개 정도였습니다.

 전혀 모르는 문제가 1개 있긴 했지만, 매 정처기 회차마다 만 점 방지용으로 뜬금없는 문제가 등장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다른 문제들을 먼저 풀었습니다.

 

 시험 문제는 체감상 무척 쉬웠습니다. 실제로 시험이 끝나고나서 수제비 카페를 확인하니 약술형 문제도 없었고, 역대급으로 쉬운 회차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공부한 노력에 비해 턱없이 쉽게 출제되어 맥이 풀리긴 했지만, 그동안 제가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시험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노력한 자에게 기회가 오는 거니까요!

 

  • 느낀점

 정보처리기사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잊어버린 전공 내용을 다시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정보처리기사라는 자격증 자체가 취업의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지만, 기사 준비를 하면서 공부한 "내용"은 취업에 충분히 도움될 것 같습니다. 기업 코딩 테스트와 함께 CS 문제도 제출하는 기업 대비용이나 CS 면접 대비용으로 말이죠! CS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생겼습니다. 어렵고 막막해 보여도, 일단 공부는 시작하면 장땡임을 다시 한 번 더 깨달았습니다.

 

6월 9일 합격 발표

 오랜 결과 발표의 기다림 끝에, 합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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