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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트캠프 BI

 

4주간의 부스트캠프 챌린지를 끝마쳤습니다.

그동안 경험하고, 생각한 내용을 기록해보겠습니다.

 

내용 구성

  1. 과정
  2. 후기
  3. 마치며...

 


 

1. 과정

1주차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체감상 1주차 미션이 가장 어려웠고 CS 지식도 무척 헤비했습니다... 1주차가 끝나고나서는 앞으로 3주나 더 남았다는 사실이 무척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고, 미션을 완료하지도 못했으며 정말 멋진 피어세션 캠퍼 분들 사이에서 "내가 제일 못한다"는 사실이 다소... 부끄럽고, 의지가 꺾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나도 똑같이 부스트캠프에 들어온 사람인데, 나도 해내고 만다는 생각도 들고 뭐 ㅎㅎ 복합적인 감정이었습니다.

주말에 피어세션 캠퍼 분들의 코드를 분석하면서 못다한 미션을 결국 완성했을 때는 기분이 아~ 주 후련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많은 사람이 똑같은 미션에 대해 고민하고, 서로 이야기 나는 것에 대한 영향력을 체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캠퍼 분들이 없었다면 전 여전히 1주차 미션을 끝내지 못했을 것 같아요.

 

2주차 때부터는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질문을 해보기도 하고, 질문에 답변을 달기도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부담감을 내려놓았어요.

조급해지지 말자. 7시까지 미션을 완벽하게 완성하지 못해도, 다음 날까지 미션을 완성하지 못해도, 나만의 속도로 최선을 다해 진행하면 된다.

실제로 많은 캠퍼 분들의 속도는 각양각색이었습니다. 밤을 새시는 분, 7시 전에 미션을 끝내시는 분, 오후 일찍 잠들고 새벽 3, 4시에 일어나서 미션을 수행하시는 분, 7시가 될 때까지 학습과 설계만 하시는 분 등등. 그래서 저도 다른 분들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고, 저의 페이스를 찾고자 집중했습니다.

또 저는 잠이 많아서 3시부터 8시까지는 숙면을 취하고자 했는데요. 처음엔 밤을 샐 만큼의 열정이 없는 것인지 고민했지만, 결국 5시간 수면이 저에게 적절한 속도였던 거죠. 저에게 알맞는 페이스대로 부스트캠프를 잘 끝마친 것 같습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진다고, 제가 무리해서 밤을 샜다면 아마 다음 날 미션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5시간을 자고나서도 피곤하긴 피곤했으니까요 ㅎ

 

 

 

2. 후기

부스트캠프에서 만나는 한 분 한 분의 캠퍼분들 모두가 정말 멋있었습니다. 최적의 설계가 무엇일지 토론하시고, 질문할 때마다 척척박사처럼 알려주시고, 제가 구현 상에 막히는 부분을 이야기하면 같이 고민해주시면서 자신의 방식도 소개해주시고, 끊임없이 궁금해하시는...

개발에 열정적인 분들을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취직을 위한 공부를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개발이 평면 회색 그림처럼 다가왔는데, 이제는 개발이 컬러풀하고 입체적으로 느껴집니다. 잊었던 개발의 재미가 다시 생각난 것이죠! 수료식이 끝나자마자 도서관으로 달려가서 학습할 도서를 잔뜩 빌려오는 길에 얼마나 설렜는지 몰라요 ㅎㅎ

 

OT 때 그동안 학교 과제처럼 하나의 정답을 찾는 개발이 익숙하겠지만, 실제 개발은 그렇지 않다는 JK님 말씀이 기억납니다. 부스트캠프 초반에는 명확한 정답이 없는 미션 때문에 방향을 잡기도 어렵고 답답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 다양한 캠퍼분들의 답안을 들여다보는 게 재밌어지더라고요. 똑같은 미션을 구현하면서 누구는 클래스를, 누구는 함수를 사용하고, 누구는 오브젝트를 새로 생성하는데 누구는 프로퍼티만 추가하고. 캠퍼 분들의 다양한 생각을 엿보는 피어세션 시간이 즐거웠고, 좋은 코드나 아이디어를 흡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마지막 미션에서는 그동안 배운 내용을 코드에 녹여내는 스스로가 조금 만족스러웠습니다.

 

미션을 풀다가 막히면 슬랙을 꼼꼼히 들여다봤습니다. 그러다보면 신기하게도, 혼자선 정말 모르겠던 일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어느 정도 생각이 정리되더라고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도 보이시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질문 글을 보고나서 새로 고민해보기도 하고. 또 피어세션 때 제가 그냥 지나가듯이 가볍게 드린 말씀이 도움되셨다며 나중에도 언급하시는 걸 보고, 정말 '함께' 하는 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3. 마치며...

수많은 개발자가 함께 하나의 공통된 미션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은 참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하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에 저도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습니다.

 

어디서도 찾지 못하는, CS 지식이 녹아들어간 정성스런 미션들, 현직자가 제공하는 양질의 강의, 미션에만 함몰되지 않도록 진심으로 도와주시는 운영진 분들, 다 함께 으쌰으쌰 성장하는 캠퍼 분들. 정말 이런 좋은 경험을 또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무척이나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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